올 한해 다양한 콘텐츠 시대로, 시청자들은 골라보는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신선한 아이템으로 이목을 끄는 경우도 많았다.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 BL 시리즈가 크게 흥행했고, 퀴어 연애 예능도 연일 화제였다.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소수자들이 대중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경우가 많았다. 은 앞으로도 대중문화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기를 바라며 한 해를 빛낸 캐릭터를 선정해보려 한다.‘우리들의 블루스’ 농인 별이(이소별)와 다운증후군 영희(정은혜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공연 칼럼니스트 최윤영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와 함께 뮤지컬 초심자를 위한 온라인 강의를 오픈했다.클래스101에 개설된 ‘뮤지컬 스토리텔링과 기록’은 뮤지컬에 관심이 있지만 직접 접해보지 못한 관객이나, 뮤지컬을 아끼고 사랑하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뮤지컬 관람 문화가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이번 클래스에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보편화된 공연 관람 문화를 장려하고, 앞으로 ‘뮤지컬 한류’를 이끌 한국 뮤지컬의 미래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 위한 목적도 담겼다. 이는
양 팔에는 주사를 맞을 혈관도 찾기 어렵다.수액을 맞기 위해 두세 시간씩 주사를 맞고오랜 시간을 고생해야 했다.혈관이 숨어버린다는 말도 들었다.그건 죽음의 암시일까.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년여간의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하인두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단절과 침묵의 시간이었다. 나는 병원 일지를 쓰며 고통과 희망, 통증과 무의식으로 점철된 시간을
일요일, 월요일 내시경을 두 번 했다.식도암과 하인두암으로 좁아진 곳을첫날 간단한 내시경을 하며 통과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모든 좋은 시간을 보낸 젊음에 대한 인과응보 같다.월요일 내시경은삼일간 한숨 못 잔 여한과 불멸의 고통을 넘긴 시간이었다.나는 술이 없으면 잠에 못 든다.수면제도 듣지 않고 오직 내시경 때만 죽은 듯 잠들곤 했다. 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0월 마지막 금요일, 동국대학교 응급실로 실려 왔다.서울병원에서 내려온 지 닷새째인가. 몸을 엉망으로 다스렸다.내가 보는 매일의 거울에서 청춘과 죽음을 어깨에 올린 노인의 모습이 있다.매일 거울을 보지 못한 것,잘못된 연으로 만난 인과의 충돌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2015년부터 암과 함께 살아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성찰과 진여자성의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말 두 번째 암이 성대 쪽으로 전이돼 지방의 병원들을 전전하다 결국 상경했고, 이후 1년여간의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하인두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수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청와대 관람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단장 채수희, 이하 추진단)은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된 지 146일만인 지난 2일 200만번째 관람객이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108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다.추진단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국민들을 위해 ▴관람편의 및 만족도 제고 ▴관람 콘텐츠 제공 ▴경내 상시 보존관리 등에 힘써왔다.먼저, 추진단은 관람편의를 위해 안내판과 휴게의자 등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여름철에는 그늘막과 폭염저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전혁림 화백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이어받아 질 높은 예술 지향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된 전혁림미술상의 수상자로 허은경 작가가 선정됐다.전혁림미술관 운영위원회는 28일 허은경 작가가 제8회 전혁림미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혁림미술상 시상식은 내달 7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전혁림미술관에서 진행된다.전혁림미술상은 전혁림 화백의 예술정신을 잇는 국내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해당 시상식은 지난 2015년 남다른 열정으로 뚜렷한 작품 세계를 개척하며 한국 미술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온 업적을 치하하기
한국은 미국, 영국, 일본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 시장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관객 수와 매출액 규모에서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자체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 최근에는 해외 프로덕션 협업 사례나 창작 뮤지컬 라이선스 수출 건수도 부쩍 늘었다. 그만큼 ‘K-뮤지컬’의 경쟁력이 예전에 비해 더욱 강화됐다는 이야기다. 한국 공연시장 매출액 82%(2022년 1분기 티켓 판매 기준)를 차지할 만큼 뮤지컬의 존재감이 갈수록 두드러진 상황에서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
은밀한 취향으로 치부 받던 BL(Boy's Love) 장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아이돌이 BL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BL 콘텐츠가 OTT채널 1위를 차지하는 등 BL 현상은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써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던 비엘러(BL 소비층)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됐다. 하지만 남성을 성적대상화하고, 여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데 불과하며 반페미니즘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BL이 대중문화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수면 위로 떠오른 BL 문화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향유하고 받아들어야 할까.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성보 ‘사십이수관음도’가 도난 33년만에 경북 의성의 천년사찰 고운사로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불교 용어)됐다.7일 고운사에 따르면 사십이수관음도는 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중들 앞에 공개된다.사십이수관음도는 1828년 퇴운당(退雲堂) 신겸(信謙) 화단 39명이 제작한 불화로, 조선 후기 사불산화파(四佛山畫派) 화풍이 반영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해당 불화는 여래상 2구를 품고 있는 42개 대수인(大手印)을 한 천수관음보살이 연화대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천수관음보
투명했던 그 이름정희정갓 단장한 자그마한 사무실 문 앞에 선다. 오늘은 근로계약서를 쓰는 날이다. 통장 사본과 신분증을 지참하라고 들었다. 도장은 찾아서 들고 왔지만, 통장을 미처 복사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무실에 복사기 하나 없을까. 설마 밉보이지는 않겠지. 가벼운 긴장감을 주머니에 욱여넣었다. 초인종을 가볍게 한 번 누른다.“오셨어요?”사장이 친히 문을 열어준다. 사무실 중앙에 놓인 탁자에는 나와 함께 채용된 누군가가 앉아 있다. 안내해 준 자리에 앉고서 나는 조심스럽게 통장 복사를 부탁한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통장을 가져
다시, 아라비아로백수연후두둑. 자동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이드미러도 흐릿했다. 안개와 폭우로 사방은 온통 뿌옇기만 했다. 원망스럽게 올려다본 하늘은 캄캄한 잿빛이었다. 그 순간, 강한 충격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듯 몸이 붕 떴다가 몇 번인가를 구른 것 같았다. 그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면이다. 힘겹게 눈을 떴다. 병실의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햇빛을 좀 보고 싶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그리웠다. 시선이 자꾸만 창가를 향했지만, 유리창을 덮은 블라인드는 종일 내려져 있었다. 중환자실이
달밤愛 미용실 조선이우주역 1번 출구엔 가위질하는 달이 떠 있어요.해질녘이면 실눈이 열리는 유리 캡슐‘야간 시술, 꼬리별 속눈썹 가능’눈웃음에 부서지는 하루를 마감하고낮과 밤의 눈을 바꾸고 싶으면 찾아가는 곳.미용사는 거울에 비친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려요.손님, 머리 모양을 보름달처럼 바꿔볼까요?그녀는 달의 둘레와 지름까지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같아요.달빛을 흔들어 분화구를 찾아내고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새치를 골라내기도 하지요.저 멀리 계곡에선 북두가 어렴풋이 물길을 열어요.솜누스*가 출렁이면 달의 뒷면에서 은하수가 쏟아져요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7일 발표했다.이번 직장인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22년 2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479편(120명), 단편소설 부문 총 89편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이 명예교수의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1933년(호적상 1934년생)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맡았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1956년 졸업한 뒤 1960년 서울대학교 대학
#소외된 노동의 역사 민주화 속에 못다 핀 노동 진정한 인간노동이란“진정한 인간노동이란 무엇인가?” 사회적불평등과의 끝없는 마찰, 팬데믹이라는 가혹한 감염병의 현실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는 불투명한 미래의 사회. 불안한 사회를 외쳤던 찰스 테일러의 말도 옛말이 된 것인지, 개인주의로서의 인간의 문제를 넘어서, 기계 속의 바퀴에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통제된 사회의 구조는 어떤 판옵티콘(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형태)보다 안타까운 우리 노동현실의 고통과 불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실이다.“우리는 지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투데이신문이 국내외 모든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제7회 직장인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2022년 제7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한다.모집부문은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70~80매 내외 1편), 시(3편 이상), 수필(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 이상)이며,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원, 시·수필 각각 100만원이다.현재 직장인으로 근무하고 있어야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전혁림 화백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이어받아 질 높은 예술 지향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된 전혁림미술상의 수상자로 최선 작가가 선정됐다.전혁림미술관은 15일 최선작가가 제7회 전혁림미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상자 시상식은 지난 8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전혁림미술관에서 개최됐다.전혁림미술상은 전혁림 화백의 예술정신을 잇는 국내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2015년 한국 미술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남다른 열정으로 뚜렷한 작품 세계를 개척한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는 매년 전혁림예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 난민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올해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1948년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난 구르나는 1968년 혁명으로 아랍계 주민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했다.난민 신분으로 영국 생활을 시작한 구르나는 21세부터 영어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최근까지 영국 캔터베리 켄트대 교수로서 영문학과 탈식민지학을 강의했다.이번 구르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탄자니아 출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