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2022년 한해도 한국사회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루가 지나면 잊히는 뉴스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곱씹을 수 있는 기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뛰었다. 무엇보다 의 목표이기도 한 ‘롱 폼 저널리즘’과 ‘퀄리티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장애인들이 전체의 삶 속에서 겪어야만 하는 고충을 담은 ‘당신은 알지 못하는 삶’과 꿈을 좇는 청년들의 현실을 날것으로 드러낸 ‘꿈의 가격’ 같은 기획이 가능했다. 또 이 지향하는 가치 ‘어젠다 키
【투데이신문 사회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한해도 어느새 저물어 간다. 2022년은 유달리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건 사고가 유독 많이 발생한 해였기도 하다. 역대 최장 진화 시간을 기록한 동해안 산불부터 수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한 이태원 참사까지. 이에 은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했던 다양한 이슈들을 한 데 엮어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그간 있었던 굵직한 사건·사고를 천천히 되짚어보며, 새롭게 맞이할 2023년은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출근길 전장연 시위, ‘휴전’ 할 수 있을까지난
2022년 임인년의 한국 정치는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였다. 윤석열·안철수의 극적인 단일화와 5년 만의 정권교체. 전격적인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검수완박’ 공포 및 무력화 시도, 선출직 집권여당 대표의 무기력한 퇴진 등 역동적인 우리 정치는 한 치의 기대도 저버리지 않았다. 3년차를 넘기는 코로나는 엔데믹을 향해가고, 새정부 첫 해 터진 전대미문의 압사 참사는 국정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으로 이어졌다. 해가 바뀌면 곧바로 시작될 총선 정국은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어떻게 또 장식하게 될지 기대된다.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2022년 산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재편으로 꼽아볼 수 있다. 먼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가 장남 이재용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고, 주요 기업들도 오너 3‧4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여성임원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100대 기업 여성임원의 비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십수년전 10여명에서 올해 400명을 넘어서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탄소중립에 대한 전세계적 요구는 기업들의 중장기적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2022년 국내외 IT업계는 급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과 전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서비스의 국내 진출 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던 블록체인은 루나-테라 사태와 FTX 파산 등 연이은 악재를 맞이했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위믹스 상장폐지 등 예상치 못했던 사건 역시 많았던 한 해였다. 게임산업 역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가 부각되며 새로운 시장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올해 유통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맞이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악화라는 난관을 만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재료 수급난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등 경기 불황 속에서 가성비를 선호하는 이부터 프리미엄 상품에 관심을 두는 이까지 소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대형마트의 매출 상황은 고꾸라진 반면 고급화와 명품을 내세운 백화점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폐업 선언했다가 기사회생
투명했던 그 이름정희정갓 단장한 자그마한 사무실 문 앞에 선다. 오늘은 근로계약서를 쓰는 날이다. 통장 사본과 신분증을 지참하라고 들었다. 도장은 찾아서 들고 왔지만, 통장을 미처 복사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무실에 복사기 하나 없을까. 설마 밉보이지는 않겠지. 가벼운 긴장감을 주머니에 욱여넣었다. 초인종을 가볍게 한 번 누른다.“오셨어요?”사장이 친히 문을 열어준다. 사무실 중앙에 놓인 탁자에는 나와 함께 채용된 누군가가 앉아 있다. 안내해 준 자리에 앉고서 나는 조심스럽게 통장 복사를 부탁한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통장을 가져
다시, 아라비아로백수연후두둑. 자동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이드미러도 흐릿했다. 안개와 폭우로 사방은 온통 뿌옇기만 했다. 원망스럽게 올려다본 하늘은 캄캄한 잿빛이었다. 그 순간, 강한 충격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듯 몸이 붕 떴다가 몇 번인가를 구른 것 같았다. 그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면이다. 힘겹게 눈을 떴다. 병실의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햇빛을 좀 보고 싶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그리웠다. 시선이 자꾸만 창가를 향했지만, 유리창을 덮은 블라인드는 종일 내려져 있었다. 중환자실이
달밤愛 미용실 조선이우주역 1번 출구엔 가위질하는 달이 떠 있어요.해질녘이면 실눈이 열리는 유리 캡슐‘야간 시술, 꼬리별 속눈썹 가능’눈웃음에 부서지는 하루를 마감하고낮과 밤의 눈을 바꾸고 싶으면 찾아가는 곳.미용사는 거울에 비친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려요.손님, 머리 모양을 보름달처럼 바꿔볼까요?그녀는 달의 둘레와 지름까지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같아요.달빛을 흔들어 분화구를 찾아내고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새치를 골라내기도 하지요.저 멀리 계곡에선 북두가 어렴풋이 물길을 열어요.솜누스*가 출렁이면 달의 뒷면에서 은하수가 쏟아져요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국회의원 태영호 의원실(국민의힘 강남갑)과 나라사랑국민회의가 공동 개최한 ‘2022년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와 도전: 신진 청년 학자들의 진단과 제언’ 세미나가 성료됐다.이번 세미나는 미·중 갈등의 확산과 북핵 고도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외교·국방·통일 분야의 정책적 대응 방향의 준거점이 될 수 있는 정책정 사안에 대한 논의의 자리로 마련됐다.신진 청년 학자들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번영과 안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본 행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와 도전’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전날 대비 3만6719명 증가해 나흘째 3만 명대를 기록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8일 0시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3만6719명증가해 누적 확진 환자수는 총 108만1681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 사례는 3만6619명으로 △서울 5901명 △부산 1918명 △대구 1788명 △인천 2976명 △광주 1237명 △대전 940명 △울산 501명 △세종 243명 △경기 1
청년을 부르는 또 다른 말 청춘(靑春). 푸를 청(靑), 봄 춘(春)자를 써 ‘만물이 푸른 봄철’을 뜻하는 청춘은 이제 더 이상 쪽빛이 아닌 잿빛이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계층화로 한국 청년의 미래는 더욱 더 어둡기만 하다. 청년만을 위한 유일무이한 법, ‘청년기본법’이 지난 2020년 8월 5일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청년들은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은 청년기본법의 탄생 배경부터 내용, 지난 1년여 동안 청년기본법에 의거한 정책들의 추진 및 해결사항을 살펴보고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한 해를 밑줄 긋다. [2021 형광펜]【투데이신문 박세진 박효령 기자】 격동을 거친 2021년의 끝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도 우린 전염병이라는 난제를 안고 살았으며, 그 어느 해보다 ‘빠르고’, ‘색다른’ 변화를 겪었다. 그렇다면 ‘투데이신문 20대 기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올해 대한민국의 변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올해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메타버스, OTT 플랫폼 속 K-콘텐츠는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과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전환하는데 동참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전염병 확산을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1년의 노동·경영계는 ‘추운 겨울’과도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는 빠르게 달려갔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찾아오며 희망이 보이다가도 급격히 늘어가는 변이 바이러스에 기업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목을 졸라맸고, 여전히 하늘길과 교문은 열리지 못했다. 쓰디쓴 현실은 노동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왔다. 관리가 미흡한 안전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슬픔이 자리했고 친절하지 못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1년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호소와 가해자들의 징역형 확정이 끊이지 않은 해였다.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으며, 이와 같은 사건들을 방지 할 수 있는 법안들이 하나 둘 마련되기도 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그들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정면 반박하는 강수(強手)를 두기도 했으며, ‘생식능력 제거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정정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 본보는 올 한 해 동안 있었던 다양한 젠더 이슈를 돌아보기 위해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국내 산업계는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완성차 업계는 팬데믹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수요예측에 실패해 반도체 공급난에 직면했다. 유통업계도 비대면 기조 확대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이커머스 시장과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진출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이베이 인수는 유통업계의 재편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건설업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성남시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며 전국민적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금융‧IT‧바이오 업계는 올해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비록 위성모사체 분리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톤급 이상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해 우주 강국 진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금융권에서는 메타버스 사업을 통한 디지털 금융 시대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 메타버스의 대중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연수식이나 시상식, 금융교육까지 실시되고 있다. 의약업계에서도 조제약 배송 및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2021년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이하 CP) 등급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3개사는 지난 10일 열린 2021 CP등급평가 우수기업 평가증 수여식에서 AA등급을 받았다. CP는 기업들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교육, 감독 등 내부 준법시스템으로 ESG 경영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CP 기준과 절차 마련 △최고경영자의 자율준수
‘비호감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거대 양당구도의 양자택일의 투표에 익숙한 한국사회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들이 연일 나오고 있다. 정책은 사라지고 가족 검증만 남은 선거에서 새로운 대통령과 만들어갈 미래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한 방송국이 실시한 세대별 사회 갈등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가 성별 간 갈등이 가장 심각한 갈등이라고 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등 네 후보의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가? 마치 왕조라도 설립하려는 건지 의구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해상 물류대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SM상선의 한국과 미국 포틀랜드 노선이 물류 공급망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SM상선은 내년에도 물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체 서비스 개발과 함께 수출화주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에스엠상선)은 지난 23일 아시아-미국 포틀랜드 간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취항 2주년을 맞이했다고 24일 밝혔다.해당 서비스는 SM상선이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