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지난 4월 3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여 의원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말 하나, 행동 하나가 국민에게 희망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국회 입성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여야의 대치로 국회는 멈춰섰다. 9월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조국 사태’가 이어지며 대정부질문, 국정감사도 정쟁이 휩쓸었다.이런 가운데 여 의원은 조국 대전의 최전선 중 하나였던 국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화제 중 하나는 ‘공정성’이다. 그만큼 한국 사회는 차별과 특혜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저항 역시 거세지고 있다.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비리를 경험한 바 있는 대학생들은 이른바 ‘조국 정국’을 마주하면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는 학내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학생·청년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기성세대는 청년세대를 향해 ‘공정성에 매몰됐다’며 비난하기도 했다.하지만 청년들의 문제제기는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기성세대가 만든 심화된 경쟁사회에서 그들이 기댈 곳은 ‘공정성’ 밖에 없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마지막 증언자를 자처했던 윤지오씨가 후원금 사기 의혹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언론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은 윤씨는 신변위협을 주장하며 경호비용·공익제보자 도움 등을 이유로 온라인 방송 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다. 시민사회는 윤씨의 증언이 장자연 사건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윤씨가 신변위협을 호소하자 여성가족부와 경찰에 신변보호에 나서라고 압박했으며, 윤씨의 후원계좌에는 경찰에 확인된
【투데이신문 박수빈 기자】 자정이 되면 마법이 풀려 초라한 차림으로 돌아와 버리게 될 ‘신데렐라’는 열 두 번의 종소리가 채 울리기 전에 연회장에서 떠나야 한다며 조바심을 낸다. 그녀의 아름다움의 본질이 옷차림이 아니었음을 스스로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이내 이어지는 해피엔딩으로 훈훈함을 안겨주는 동화의 시사점은 착하면 복이 온다는 믿음이 전부는 아닐 테다.어쩌면 우리는 늘 동화의 일면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데렐라처럼 쉴 틈 없이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어느새 작은 기대감도 헛된 망상처럼 느껴지고 만다. 하루를 무겁게 보낸
【투데이신문 박수빈 기자】 일반적으로 영화감상을 하는 관객들은 등장인물과 스토리에 집중을 하곤 한다. 영화가 펼쳐나갈 스토리를 예측하며 집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집중해서 본 영화들은 인상 깊은 장면 하나쯤은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아마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영화감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하지만 영화감상에 있어 등장인물과 스토리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영화에 삽입된 ‘배경음악’이다. 각 장면에 삽입된 음악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을 더 이입하게 하고 이로 인해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
허승연 작가는 어린 시절 미국 유학을 떠나 시카고와 뉴욕 등 낯선 타지에서 줄곧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녀는 여류작가로 살아가는 성장통을 화폭에 쏟아내며, 과감하고 거침없이 삶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사랑의 순간과 외로움, 그리고 혼자 사는 방안의 모습들과 남자들, 꽃에서 생활의 오브제 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때로는 필름처럼 그로데스크하게 지나간다. 이는 곧 이국에서 외롭게, 그리고 아프게 살아온 그간의 삶에 관한 보고서처럼 읽혀진다.그녀의 그림은 ‘이것이 그림이 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날것이고 거칠며 비린내가 난다. 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배달시장은 식품·유통업계의 ‘보다 빠른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산업 구조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시장이 보편화 되면서 배달시장도 플랫폼 노동 형태로 변모했다.플랫폼 노동이란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이 거래되는 새로운 고용 형태를 말한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 등 플랫폼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이 정보를 노동 제공자가 즉각 확인 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플랫폼 노동을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맛집 배달과 심부름 대행앱인 ‘띵동’을 필두로 청소와 가사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프랑스를 보는 우리의 시선은 너무나 로맨틱하다. 명품 브랜드 샤넬과 루이비통을 탄생시킨 감각적이고 우아한 나라,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예술을 사랑하는 이상적인 곳. 어쩐지 도도할 것만 같은 파리지앵의 이미지.이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복지 제도의 혜택을 누리고 어딜 가든 정치적 토론의 장이 펼쳐지며, 이민자에게 한없이 관대하기까지. 정말이지 완벽한 나라다.그러나 프랑스에 대한 환상은 프랑스에서 깨진다던가. 프랑스 북쪽에서 태어나고 자란 80년대생 백인 남자 오헬리엉 루베르(38·Aurélien Louber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등 이른바 ‘한국 때리기’로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일본에서 귀화한 한일관계전문가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는 최근 책 , 를 잇따라 내놓으며 아베 정권과 일본 극우파의 노림수를 꼬집었다.은 지난 1일 호사카 교수를 만나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때리기의 노림수와 향후 전망, 일본 내 정치상황과 우경화에 대해 물었다.호사카 교수는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때리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보험은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다. 질병이나 상해, 천재지변 등 예기치 않은 인생의 고난을 만났을 때, 대다수의 시민들은 기댈 곳이 필요하다. 보험사들도 고객을 모집하며 ‘암 같은 중증 질환에 대비한 경제적 버팀목이 필요하다’고 홍보한다. 때문에 보험금을 받지 못한 실망감과 절망감의 크기는 상상하기 어렵다. 화려한 대기업의 이름에 신뢰를 갖고 보험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생명보험사들과 암환자 간의 보험금 미지급 갈등은 여전히 봉합이 요원하다. 갈등의 요인은
【투데이신문 박수빈 인턴기자】 박찬정은 자타 공인 국내 브랜드 전략 컨설턴트 1호로 통한다. 국내에 ‘브랜드 전략 컨설턴트’라는 용어도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던 1994년부터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을 시작했다. 그가 담당했던 클라이언트만 삼성전자, LG화학, 호텔신라 등 화려하다. 그는 ‘방탄소년단’ 같은 사례도 사고의 틀을 바꿔 패턴을 분석하면, 그 성공을 재현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에는 브랜드 성공에 대한 그만의 통찰을 바탕으로 ‘브랜드 X팩터’를 출간했다. 책에서 성공을 거둔 브랜드들의 비밀, 즉 ‘X팩터’가 무엇이었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경제보복 이후 한일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일본의 경제보복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로까지 이어졌다.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대대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자발적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금방 사그라질 것이라는 일본 측의 기대와 달리 나날이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시작된 불매운동은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문구로 대변되며 지속적으로, 또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국회에서 오랜 시간 잠자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깨어나 시행된 지도 한 달여 시간이 흘렀다.모호한 규정, 법 처벌 없는 규정, 조직문화 훼손 등 다양한 우려 속에 첫발을 내디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저 관행처럼 여겨졌던 직장 내 괴롭힘이 문제임을 노동자들이 인식하게 됐고, 기업들도 이 같은 사내 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아직도 남아있는 과제들도 많다. 5인 미만 소규모 기업에 소속된 노동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 금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사회는 공익제보자들에게 전형적인 이미지를 덮어씌운다. 침울한 표정, 굳게 다문 입, 절제된 삶 같은 것이 그런 예시다. 그 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며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피해자 프레임. 대한항공직원연대 박창진 지부장이 땅콩회항 이후 수년간 겪고 있는 2차 피해다. 한 시민은 쇼핑에 나선 그의 모습을 보며 ‘방송에서 힘든 척 하더니 이런데 와 있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박창진 지부장은 한국사회의 편견보다는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불가피했던 과거를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2002년 설립된 세계여성이사협회(WCD, Women Corporate Directors)는 조직 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여성리더 육성을 목표로 코카콜라, HP, P&G, 월마트 등 세계적 기업의 이사회 여성임원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이 WCD에 지난 2016년 74번째로 가입한 WCD 한국지부는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유리천장지수와 기업 여성 임원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 의식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최근 WCD 한국지부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복실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여성가족부에서 근무하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국 진보담론은 정말 진보적인가?”부경대 경제사회연구소 남종석 연구교수는 저서 를 통해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며 한국 진보의 주류가 된 ‘진보적 자유주의’ 담론에 대해 비판한다. 민주화 이후 한국 진보가 진보적 자유주의를 통해 박정희 개발독재 등 퇴행적 보수주의와의 결별을 이끌어냈지만, 자유주의로 퇴행해 신자유주의 국가를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아울러 남 교수는 앞으로 한국 진보가 구축해야할 새로운 담론으로 현존하는 질서 속에서 자본주의를 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투데이신문 양지은 인턴기자】 행복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그만큼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의 크기도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마음대로 단정 짓는다. 예를 들면 ‘암환자는 당연히 아프고 힘드니까 불행할거야’라는 색안경을 낀 채 말이다.난소암 3기 투병 중인 조윤주(32)씨는 이런 암환자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버린다. 조윤주씨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암환자뽀삐’는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현재 약 2만명의 유튜브 이용자들이 구독 중이며 채널의 인기
【투데이신문 강우진 인턴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고 가망 없어 보이던 남북미 관계에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은 예상치 못한 희망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번 깜짝 회동이 얼어붙었던 북미 관계를 회복하고 비핵화협상의 활로가 될 수 있을지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남성욱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화려한 이벤트”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회동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있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전망했다.그는 앞으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88만원 세대’가 한국 사회를 강타한지 벌써 10여년이 흘렀다. 그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헬조선’, ‘수저계급론’, ‘N포세대’ 등 해마다 새로운 청년담론들이 넘쳐났다. 최근에는 20대 남성들의 정부 지지율 하락이 한동안 이슈화되며 정치권은 대책 마련에 몰두하기도 했다.지난 10여년간 청년에 대해 탐구·연구해오고 있는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김선기 연구원은 최근 집필한 책 에서 이러한 청년담론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 같은 청년담론들이 말하는 청년상이 일부를 기준으로 모두를 일반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