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일하는 과정에서 각종 재해에 노출돼 있습니다. 만약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했다면 근로복지공단에 보험급여를 청구해 요양급여, 휴업급여, 장해급여, 간병급여 등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단 근로자의 재해는 업무로 인한 것이어야 합니다.그런데 근로자의 재해가 업무로 인한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무거운 짐을 나르는 사람에게 디스크가 발병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무거운 짐을 나르는 업무 때문에 디스크가 발생했을 수도 있지만, 평소
세입자 입장에서 집 보증금을 떼이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전세보증금을 고의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돌려주지 않은 임대사업자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일명 ‘나쁜 임대인 공개제도’,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되기도 했는데요. 정보 공개제도를 도입해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고 주택임대차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한다는 목적입니다.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등기부 등본을 통해 집에 근저당은 없는지, 집주인의 자력은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사회초년생이나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등기부 등본을 봐도
A씨는 야심차게 신메뉴인 오렌지 아메리카노를 개발해 판매했습니다. 오렌지 아메리카노는 다른 누구도 그 제조비법을 알지 못하는 복잡한 레시피를 적용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던 B씨가 퇴직 후 다른 지역에서 오렌지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저명한 상표를 침해하는 행위나 타인의 영업 비밀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처벌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직원 B씨의 행위는 상표나 상호를 사용해서 A씨의 사업의 저명함에 편승한 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영업비밀
길을 걷다 보면 현수막이나 전봇대에 붙여진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라는 불법 광고 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못 받은 돈을 채권자 대신 채무자로부터 받아내는 행위를 채권추심, 그리고 이런 사업을 채권추심업이라고 합니다.그러나 자격 없이 블법적으로 채권추심행위와 채권추심 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들로 인해 각종 부작용과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법률에서는 관련 법령에 의해 채권추심에 대한 여러 제한사항을 두고 있지요.Q.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불법일까?신용정보회사는 채무금을 받아낸다는 업무특성상 금융감독원과 재정경
기사를 읽다보면 국내외에서 유명한 스타나 수백억의 자산가가 지인에게 고가의 선물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종종 읽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는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을 경우 이를 재산이나 이익을 이전한 증여행위로 간주하여 과세하고 있습니다. 즉 고가의 선물을 받은 사람은 선물 가액에 따른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것이죠.그런데 부모가 자녀에게 또는 부부사이에서, 형제간의 관계에서 결혼이나 출산, 입학, 졸업과 같은 축하를 건넬만한 상황에서의 선물도 마찬가지로 증여세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요?축하금, 부의금, 기념품, 축의금
A씨는 며칠 전 인터넷에서 값비싼 원피스를 주문했습니다. A씨가 회사에 있을 때 택배 기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아파트 1층의 경비실에 물건을 맡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택배기사는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고 경비일지에 그 사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A씨가 퇴근 후 경비실에 방문해보니 원피스를 담은 택배박스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코로나의 장기화로 택배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며 무인택배함이 없는 경우에는 집 대문 앞에 택배를 두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집을 비운 상태에서 택배가 도착해 후에 찾아봤는데 분실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누구에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라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인식이 확고했습니다. 학교에서 서로 싸우면 벌을 서게 하거나 약간의 체벌을 하는 정도였고 중·상해를 입지 않는 한, 선생님들도 학부모들도 심각하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항의하고자 방문한 피해학생 부모에게 교내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그러나 학교폭력 피해의 심각성이 공론화되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법령이 수차례 개정됐습니다. 작년에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기존의 각 학교 별로 설치되었던 학폭위가 교육지원청 하
보통 유언장이라고 하면 드라마나 영화 속 재력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재산을 정리하는 장면이 떠오르곤 합니다. 혹은 자살과 결부되어 아직 젊은 사람이 유언장을 작성한다고 하면 자살하려는 생각인건가라는 의혹이 따라다니기도 하지요. 유서를 써놓고 방치해 둔 채 잊어버렸다가 가족들이 발견하고 난리가 났다는 경험담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죽음이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당사자가 없는 상태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해결하기가 어려워 집안이 풍비박산 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에 대처하기 위해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며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인 “N잡러”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 부업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며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책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볼까 한번 쯤 고민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상업적인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책을 좋아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이런 영상을 찍어 올리더라도 저작권문제는 발생한다는 것입니다.서적의 경우 저작권은 출판사가 아닌 저자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해당 책에 대한 낭독, 리뷰영상을 촬영해 업로드하고 싶다면 반드시 저자에게 허락을 구해야 합니다. 저
최근 추웠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재개되면서 쉬고 있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헬스장 등록의 경우 한 달 계약하는 것보다 3개월, 3개월 보다는 6개월, 6개월 보다는 1년 단위로 끊는 것이 훨씬 저렴해 고민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1년 회원권을 끊은 헬스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난으로 예고 없이 영업을 중단하면 소비자는 침해받은 권리를 어떠한 방법으로 주장해야 할까요?Q. 사기죄로 고소할 수 없나요?예고 없이 폐업하면 헬스장 운영자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잠
#결혼한 지 2년 된 여성입니다.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의 폭언으로 남편과 이혼하려 합니다. 폭행은 없었지만 상처가 되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시고 저희 부모님 욕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혼하면서 그간 폭언들에 대한 위자료도 청구할 생각이에요. 녹음을 해 두지는 않았지만 정신과 상담치료 받은 내역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고부갈등이혼 가능한가요?고부갈등은 민법 제840조 제3조의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에 해당되기에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상대측에서 먼저 때렸는데 정당방위가 인정되나요?”일상 속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형사사건중 하나가 쌍방폭행 정당방위 형사소송입니다. 단순히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으니, 상대측에서 먼저 주먹을 날렸으니 정당방위라서 문제가 없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정당방위란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어하기 위한 행위로, 방어행위가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의 위법성 조각 사유입니다. 방어행위가 정당방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자기보호를 위한 수비적 방어에 해당해야 합니다. 수비적 방어의 정도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처벌수위가 강화됐던 ‘사진, 영상물과 관련된 성범죄’, 이른바 카메라 촬영죄를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 영상물이 음성녹음파일은 카메라 촬영죄의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대의 동의 없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음성을 녹음기 등을 이용해 녹음, 배포하는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Q. 타인의 음성을 무단히 녹음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요.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타인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경우 불법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동의가 없
지난해 10월, 미혼모가 36개월의 아이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20만원에 올린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입양된 16개월의 아이가 양부모의 방임과 학대에 의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입양제도의 양 극단에 놓여있는 문제점이 연이어 발생하며 우리나라 현 입양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Q. 우리나라의 입양제도는 어떻게 변화됐나요?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서 입양에 대해 합의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입양신고가 가능했기 때문에 법원의 심사와 같은 국가 개입
작년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를 앞두고 정부는 국민화합을 위해 특별사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면제도란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지 않고 풀어주는 제도입니다.사면제도에는 일반사면과 특별사면이 있습니다. 일반사면은 특정한 죄의 종류를 지정하여 이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사람은 형의 선고의 효력이 소멸되며, 형의 선고를 받지 않은 사람은 공소권이 소멸됩니다. 특별사면은 이미 형의 선고를 받은 특정인에 대하여 형의 집행을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사면이 적용될 경우 확정판결을
수사기관과 재판부의 오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의 무고함이 다시 한 번 증명됐습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작년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사건발생 후 32년 만에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과거의 원판결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받은 것이죠.Q. 재심이란 무엇인가요?1심,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내려진 최종적인 판결에는 기판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았더라도 그 판결에 영향
애정을 비롯한 여러 합의의 결실로 결혼에 이르렀지만 그 결혼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이혼을 택하게 됩니다. 이혼을 하는 방법에는 협의를 통한 합의이혼과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재판상 이혼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합의이혼에 이르기 위해서는 당사자 간에 이혼에 관련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고, 법령에서 정한 일정한 절차를 모두 거쳐야만 합니다. 완전한 합의란 ‘언제 이혼을 할것인지, 재산은 어떻게 나누어 가질지, 위자료를 주고받을지, 위자료의 액수는 얼마나 할지, 자녀의 양육은 누가할지, 양육과 별도로 친권은 공동친권
매년 발생하는 어린이집 안전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은 아이와 아이의 부모, 그리고 교직원까지 잊기 힘든 상처가 생기곤 합니다. 우리 영유아보육법 제18조의2 2항에서 “보육교직원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영유아의 생명・안전보호 및 위험방지를 위하여 주의의무를 다하여야 한다”라고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여기서 말하는 주의의무에 대해 영유아가 어린이집, 유치원의 지배 영역에 귀속된 경우 대리감독자인 보육교사는 법정감독의무자인 부모를 대신하여 영유아를 보호・감독할 책임을 부담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부모 등 친권자에 준하는 주의의
얼마 전 방송인 사유리씨가 비혼상태에서의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혼 임신 합법유무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에 대해 법원은 법적으로는 문제되는 것이 없으나 산부인과 학술단체의 지침에 의해 법률적 혼인사실이 없는 자가 임신을 원할 경우 제도적인 지원, 시술 등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회가 변해감에 따라 혼인에 의한 가족형성의 견고성은 점차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었던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 역시 감소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는 비혼인 공동체, 이혼한 한부모, 미혼인 한부모가 증가하고, 1인 가구의 수도 급
게시글 형태의 SNS에서 앨범형태의 SNS로 변화하며 우리는 글보다는 사진과 영상이 주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사진, 영상촬영 범죄로 카메라 범죄로부터의 위협에 불필요한 정신적 소모를 부담하고 있기도 합니다. 촬영물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 배포되면 온라인상에서 익명의 다수로부터 언어적인 성폭력, 개인 신상털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불특정 다수 대 개인의 구도로 나눠지기 때문에 피해자는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기에도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한 번 온라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