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5월 21일 [기자수첩] SH공사 김세용 사장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사만사(人事萬事)라는 제목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 노조와 마찰, 인사담당자의 성추행 의혹까지 인사참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김세용 사장은 지난해 11월 21일 단행한 간부 28명에 대한 인사조치는 대상자들의 인사별령 시기를 1개월 앞당겨 단행함으로써 조직문화 혁신을 기하고 시민기업으로 탈바꿈 하고자 하는 공사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며, 일부 당사자들이 제기한 고소도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근 환경부 조사 결과 하천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된 사실을 사죄하는 한편 카드뮴 공장을 폐쇄하겠습니다.”최근 영풍석포제련소(이하 석포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대구지방환경청과 환경부 합동조사결과와 관련해 영풍그룹이 발표한 사과문 일부다. 기자는 ‘영풍공화국의 그림자’ 연재 기사 작성을 최종 마무리하고 첫 발행을 하루 앞둔 저녁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다행이다’, ‘잘 됐다’는 생각과 함께 문제해결의 첫발을 내디딘 이 중요한 시점에 과연 석포제련소의 어두운 민낯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 쓰기만 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SH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세용 사장에게 지금 꼭 필요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지난해 SH가 인사혁신 명목으로 보직해임시킨 28명의 간부들로부터 김세용 사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노조와의 마찰, 사내 성희롱 등을 감시하고 예방을 담당하는 임원의 성희롱 추문까지 끊임없이 인사참사가 이어지고 있다.먼저 지난해 비리 및 협력업체에 대해 갑질을 일삼을 사실이 감사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여성단체들은 왜 장자연 사건에는 침묵하고 있나요?”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故) 장자연씨의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한 뒤로 관련 기사에서 자주 보이는 댓글이다.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여성단체가 영향력이 막강한 조선일보 사주가 연루된 사건에는 침묵한다”거나 “페미니스트들이 장자연 사건은 이용가치가 없다고 여겨 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 한 글자도 안 맞는다. 인터넷 기사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금방 거짓임이 드러난다.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자기 전에 구매했는데 일어나보니 문 앞에 상자가 놓여있다. 요즘 유통업계가 도입하고 있는 새벽배송이다. 장을 보러가지 않아도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원하는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소비자들의 더 빠른 배송 서비스 요구에 기업들은 새벽‧3시간‧30분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소비자는 빠르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고 이는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졌다. 그럼 기업의 배송을 책임지는 배달종사자의 상황은 어떨까.대부분의 배달종사자는 1건당으로 계산되는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기자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팬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11월 겨울, 동방신기가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들의 노래를 하루 종일 수십 번 반복해 들으며 가사와 춤을 외웠다. 방 벽, 천장을 그들의 사진으로 도배하고 엄마를 보채 앨범을 구매했다. 용돈 받는 날이면 팬시점으로 달려가 동방신기 스냅사진, 열쇠고리, 스티커, 배지 등 이른바 ‘굿즈’를 사들였다. 선호하는 과자가 아니었음에도 그 안에 들어있는 동방신기 스티커를 종류별로 모으기 위해 매일 그 제품을 한 봉지씩 사먹은 기억도 있다. 또 묻지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다음날인 18일, 이 같은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문 대통령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피임약은 준비했지만 강요는 아니었다”이는 최근 논란이 된 ‘국민은행 피임약’ 사건에 국민은행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이다. ‘피임약은 준비했지만 강제적인 권유는 아니었다’라는 말에 그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모 연예인의 말이 떠오른 건 왜 일까.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국민은행은 지난 주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에서 이틀간 100km을 걷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제는 KB국민은행이 100km 행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직원들에게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지난 10월 3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삼성전자의 총수 대행 역할을 맡다 사퇴한 권오현 부회장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자 호텔신라 측 관계자가 기자에게 털어놓은 말이다.이 관계자는 이 사장은 호텔신라의 경영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관련성이 전무하고 국내에서는 이 사장의 등판설이 ‘가능성 없음’으로 더 이상 거론조차 안되는 이슈로 규정했다. 또 이 같은 사정을 잘 모르는 외신이 삼성전자 임원 인사가 임박하면서 내놓은 추측일 뿐이라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제빵왕’이라 불리는 SPC가 식품공룡을 넘어 외식공룡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SPC는 연남동에 대기업의 자본력이 느껴지는 트렌디하면서도 화려한 외관의 화덕피자를 전문점 ‘PIZZA UP(피자업)’을 선보였다.개성 넘치는 소규모 점포들이 주를 이루는 연남동에 SPC가 발을 디뎠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해본 결과 피자업은 기존 연남동의 여타 상점들과는 위화감이 강하게 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피자업을 함께 간 지인도 피자 마스터와 의견을 나누며 소스, 토핑을 선택하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그날 부모들은 죄인이 돼야만 했다. 장애아동을 키우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부모들은 차가운 강당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말했다. ‘나를 때려도 좋으니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학교 다닐 수 있게만 해달라, ’장애아동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특수학교는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 앞을 가로막아 선 또 다른 부모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매몰차게 외면했다.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주민들 간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2013년 서울교육청은 특수학교가 부족하자 통학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해 강서구에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기자는 지난달 영화 를 관람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하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5·18민주화운동의 참혹함을 직접 느끼고 당시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현장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광주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한 친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그 친구가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에 기자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5·18국립묘지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높은 젠더 감수성을 갖춘 성 평등 정부’를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이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인사를 발탁해 난항을 겪고 있다.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저서 에서 여성비하 발언들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악의적 편집’이라는 반론도 나왔으나 여성의 동의를 받지 않고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낙마했다.문재인 정부의 성 평등 인사 문제는 안 전 위원장에서 그치지 않았다. 대통령이 발탁한 의전비서관실 탁현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여러 언론에 보도됐던 세월호 영상 중 가장 기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영상이 있다. 학생들이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이다. 영상에는 당연히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서로 장난을 치고 웃음을 지으며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있다.그러나 영상 속 학생들의 기대와 달리 구조 책임이 있는 국가는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이에 비판이 일자 청와대는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국가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최종적인 컨트롤타워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안녕하십니까,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 김기덕 본부장님. 일면식도 없는 기자의 뜬금없는 서신에 깜짝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본인 역시 끝내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본부장님께서는 울산우체국장을 비롯해 우정본부 우편사업단 국제우편과장, 금융사업단 보험과장, 감사담당관, 우편사업단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경인·서울·부산지방우정청 청장직를 역임하셨더군요. 끝내 제8대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이른바 ‘정통 우본맨’으로 명성이 자자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달 8일 실시된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행정직군의 경쟁률은 44.5대 1이었다. 4508명을 선발하는데 20만596명이 지원한 것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기술직군 화공 공업직의 경우 7명 모집하는데 171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44.7대 1이었다. 이처럼 무수히 많은 청년들이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힘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밀집한 노량진을 중심으로 ‘10% 가산점 받는 금수저’라는 제목의 전단지가 배포됐다. 이 전단지에는 5·18 유공자의 자녀들이 국가
【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 다시 잔인한 4월이다. 세월호 참사는 올해로 3주기를 맞았다. 목포신항에도 팽목항에도 노란 리본은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해양수산부가 3주기를 의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세월호 인양이 때마침 완료됐다. 세척이 완료되면 곧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이뤄진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인양이 기술적으로 빨랐던 것인지 느렸던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려울 테다. 그렇지만 인양했다고 세월호를 둘러싼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지난 1월 도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그리고 침몰한 지 1073일 만인 2017년 3월 23일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세월호를 다시 보기까지 우리는 열두 계절을 지났다.지난 3월말 세월호가 인양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세월호 인양비용’이라는 검색어가 종일 오르내렸다. 세월호 참사 직후 유가족들에게 지급될 보상금에만 집중하던 몇몇 언론의 모습이 떠올라 기시감이 들었다.아니나 다를까 보수 진영에서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무려 수천억원의 돈이 필요하다’거나 ‘유가족들 보상금 많이 받았다는데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결국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10여년간의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은 일단락됐다.금융감독원은 체면을 살렸고 이들 생보사는 경영권과 관련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다. 그리고 제재 징계가 발표되더라도 입장 변화에 따라 제재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선례도 아로새겼다.교보·삼성·한화생명 등 빅3 생보사의 백기투항을 차례로 받아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뒤늦게 자살보험금 지급을 약속한 삼성, 한화생명에 대해 기관경고와 함께 대표이사(CEO) 주의적 경고 및
【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 2012년 12월, 박근혜는 1577만 3128표를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시 국외 부재자 투표를 마치고 외국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기자는 약간 정신이 혼미해졌다. “너네 나라는 왜 독재자의 딸에게 투표했니”라고 묻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기자는 속 시원히 답변할 수 없었다. 같이 그곳에 있던 한국인들은 “이제 한국 어떡해. 가기 싫다, 창피해서 내 나라라고 부르기도 싫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세월호, 메르스. 끔찍한 수준의 재난들이 발생했지만 국민들의 예상과는 달리 대통령의 재난 수습은 너무 더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