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진행된 공수처 설치 논의는 진통 끝에 2라운드로 넘어간 모양새다.공수처 설치 논의는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에 대한 입법은 국회 매회기마다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이후 여러 정부를 거치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공직부패수사처 등 다양한 이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 이후 터져 나온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극심해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등 반대파와 손 대표와 호남계 등 당권파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세력 간의 갈등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사보임 논란으로 극한 당내 갈등이 일었던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김관영 원내대표의 중도사퇴와 함께 내년 21대 총선에서 다른 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IT업계에는 속칭 ‘보도방’이라는 곳이 있다. 업계에서 인력파견업체를 낮춰 부르는 은어다. 보도방이란 일반적으로 성인업소에 유흥인력을 공급하는 곳을 일컫는다. IT업계에서 이 같은 용어가 통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자들의 인력 수급 방식이 조악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IT보도방은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원동력 삼아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직 기술 숙련이 부족한 업계 초년생들은 당장의 취업과 월급을 위해 보도방을 찾는다. 10년차 이상의 경력직들도 관리직으로의 이직보다는 프로젝트 작업 수행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중독은 나쁜 것일까. 특정 대상 및 행위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투입하는 것을 반드시 질병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몰입은 어떠한가. 몰입과 중독의 경계를 우리는 어떻게 구분 지어야 할까.최근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게임 과몰입을 질병화 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국내 학계와 문화계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게임 과몰입과 질병간의 상관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미디어를 지나치게 탄압하려 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특히 다양한 사례의 과몰입 현상을 제치고
【투데이신문 남정호·전소영 기자】 현재 한국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된 논의는 노사정으로 구성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사노위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여간 비준 문제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여왔다.그간 노동계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반면, 경영계는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사 간 힘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핵심협약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사업주의 방어권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영계는 ▲대체근로
【투데이신문 홍세기·김소희 기자】 이마트의 가맹사업인 노브랜드가 근접출점 하는 것에 반대한 이마트24 점주가 이마트에 제기한 소송에서 연이어 패소했다. 법원이 계열회사의 근접출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대법원 판결로 대기업이 법인, 계열사를 만들어 근접출점을 하는 등 상권침해가 일어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월 이마트24(울산 성남점) 김경식씨가 이마트를 상대로 가맹사업법을 위반하고 근접출점했다는 이유로 제기한 소송에서 또다시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서울동부지방법원도 지난 1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최근 하이트진로가 대표적인 서민술인 소주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소주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주류세 개편도 앞두고 있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소주의 출고가 60원 정도 상승하면,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소주가 출고가 인상에 맞춰 100~200원 오르고, 음식점의 소주 가격은 500~1000원 가까이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소주를 즐겨 마시는 서민들에게 부담될 전망이다. 앞선 인상 사례를 볼 때 소주 가격 인상은 통상 3∼4년에 한 번씩 이뤄졌다. 2007
【투데이신문 남정호·전소영 기자】 현재 한국이 국제노동기구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핵심협약 가운데 미비준하고 있는 ‘결사의 자유’와 ‘강제노동금지’ 비준 문제와 관련해 현행 국내 관계법과의 충돌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결사의 자유와 강제노동금지 등 핵심협약과 충돌하는 국내법상 노동관계제도로는 △공공부문의 단결권 범위 △기업별노조 중심 체계에서 비롯된 실업자·해고자의 노조 가입문제와 설립신고제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에 관한 근로시간 면제제도 △파업에 대한 처벌 및 기타 통제와 형벌 위
국제노동기구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핵심협약 비준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등 각계각층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은 ILO 핵심협약 4개 분야 가운데 ‘아동노동금지’, ‘차별금지’ 등 2개의 협약에 대해서만 비준하고 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나머지 ‘결사의 자유’와 ‘강제노동금지’ 협약에 대한 비준도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경영계에서는 비준 조건을 내걸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핵심협약 비준이 ‘흥정의 대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 핵심으로 내세운 공정 경제가 좀처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현 정부는 시장 경제가 기울어졌다고 판단에 기업의 견제 기능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공정경제를 위한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이 대표적인 공정경제 법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재계와 야당의 시장 자율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에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법안은 올해 상반기를 지나는 시점에도 여전히 평행선을 보이고 있다. 경제적 가치관에 따른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oo님이 선물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생일, 기념일이면 만나기 어려운 지인들로부터 모바일 상품권 선물이 들어온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온라인 결제가 간편화되면서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하는 이들이 증가해 그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모바일 상품권은 유효기간 내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구매가 편리하다는 등의 이점으로 많은 이들에게 이용되고 있다.1만원, 3만원권 등의 금액형 모바일 상품권은 60~80%이상 구매 시 차액을 환불해줘야 한다는 약관이 마련돼 있지만 교환형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차액 약관이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최근 잇단 인사청문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현행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상반된다.여당은 후보자에 대한 사생활 검증을 비공개로 하고, 정책 역량은 공개 검증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인사청문제도 개선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평행선 달리는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국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제도상의 문제와 함께 한국 정치의 정파적 이해관계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도개선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제도적 개선방향으로는 연방 헌법 제정 때부터 230여년간 인사청문제도를 운영해온 미국의 사례에서 후보자 지명 전 다방면의 철저한 사전검증의 필요성 등 시사점이 제시된다. 아울러 이 같은 제도적 개선과 함께 한국 정치 전반에 걸친 정파적 문화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미국의 인사청문제도는 어떻게인사청문제도는 대통령제 국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회 인사청문제도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현행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여야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여당은 인사청문회가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털이의 장으로 변질됐다며 사생활에 대해 비공개로 검증하고, 정책 역량에 대해서는 공개 검증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을 말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처럼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둘러싼 여야의 입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지난달 28일 새벽 3시경 경남 창원시에서 한 신호위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리운전기사 2명을 덮쳤다. 한 사람은 하반신 골절, 또 다른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에도 경남 진해에서 고객을 만나러 가던 50대 대리운전기사가 이동 중 교통사고로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인적이 드문 새벽의 교통사고, 대리운전기사들에게는 예삿일이다. 시민들의 늦은 밤 귀갓길을 책임지는 전국 20만명의 대리운전기사들은 늘 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일하지만 정작 자신의 안전은 위협받는 이들을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국내에서도 기본소득과 관련된 정책, 또는 실험이 진행·설계되고 있는 가운데 찬반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신대 경제학과 강남훈 교수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세대 행정학과 양재진 교수를 만나 기본소득에 대한 찬반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남훈 교수는 기본소득 실시와 사회보장제도 확대라는 투트랙으로 복지국가 건설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본소득이 새로운 시대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진행된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은 시작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 2월 그 예비결과가 발표됐다.1~2년차 설문조사자료와 행정자료 가운데 2년차 행정자료를 제외하고 발표된 이번 예비결과에서는 기본소득이 기존 사회보장제도에 비해 유의미한 고용유발효과는 확인되지 못했다. 그러나 찬성 측에서는 행복과 건강은 증가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본지는 이 같은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의 의의·평가와 함께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구배당기금 등 기본소득 관련 사례가 한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인수합병을 위한 8주간의 실사가 시작된 가운데 인수합병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기업결합심사 일정도 잡혔다. 현대중공업이 매머드급 조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빅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지만 기업결합심사의 변수와 같은 불안요인은 아직 남아있다. 여기에 협력사와 갈등, 노조의 반발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본격화된 대우조선 인수 작업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1일 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2년간의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 이후 예비결과를 두고 기본소득과 관련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총선에서 기본소득 공약을 앞세워 최대정당이 된 오성운동이 공약 시행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기본소득 실험이 진행되거나 추진되고 있다.아울러 한국에서도 경기도가 올해 4월부터 성남시의 청년배당을 확대한 청년기본소득 정책 추진에 나섰고, 서울시나 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기본소득에 대
지난 3월 31일은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2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2년이 다 되도록 침몰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자들의 행방 역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은 지난 2년간 실종자 가족들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 활동을 돌아보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폴라리스 쉬핑과 정부의 대응을 되짚어봤다. 기사는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실종자 가족 인터뷰와 선사, 정부 부처 취재를 통해 쓰여졌다.마지막 7편에서는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선박의 출항 이후부터 블랙박스(VDR)와 유해 발견, 오션인피니티의 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