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치권은 국민 이념성향에서 50% 가까운 수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층을 공략해 지지층을 확장하려 애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더욱 그렇다.그러나 정치권의 혐오발언과 막말은 중도층 표심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수반한다.이런 위험부담을 안고도 혐오발언과 막말이 지속되려면 그만큼의 효용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 효용성으로는 관심과 인지도 상승, 강성 지지층 결집이 꼽힌다.아울러 점차 심화되고 있는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정치지형의 변형도 최근 정치권의 혐오발언과 막말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로 지목되고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최근 법제처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놨다. 김 의장이 카카오의 계열주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 않으니 심사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이었다. 시민단체에서는 곧바로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이번 결정이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우회적 규제완화라며, 자격이 없는 자들의 은행업 진출을 위해 과도한 혜택을 주려한다고 규탄했다. 특히 은산분리 훼손에 이은 대주주적격성 규제완화 등 명분 없는 특혜 가능성에 잇단 우려를 나타내며 주요 가치를
극심해지고 있는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총선을 9개월여 앞둔 정치권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혐오 발언과 막말 등 상대 진영을 향한 수위 높은 발언을 경쟁하듯 이어가고 있다.이 같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시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문화의 퇴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혐오 발언, 막말 논란 당사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의 설화에 대한 자정능력이 상실됐다는 지적도 거세지고 있다.본지는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정치권의 혐오 발언, 막말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은 발언이 나오는 심리적 기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과거 대역죄나 국가반역 행위, 정부나 왕, 귀족 등에게 반발하는 행위를 저지른 모반자(謀反者)에 대해서는 부모나 형제, 사촌, 육촌, 팔촌의 가족까지도 함께 처벌했다.부여에서는 사형에 처했거나 살인한 자의 가족을 노비로 만들었고, 고구려에서도 중죄로 사형을 당하거나 모반 행위를 한 처자식을 노비로 삼았는 기록이 있다. 191년(고국천왕 13년)에 귀천을 막론하고 재상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의 일족을 극형에 처한다는 법이 시행됐던 것으로 전해진다.이 모두 범죄자와 특정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 책임을 지도록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어느덧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앞서 정치권은 저마다의 시대정신을 제시하며 프레임 짜기에 돌입한 모양새다.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대정신은 매 선거 때마다 표심을 가르는 주요 포인트가 돼왔다. 때문에 각 당은 선거에 앞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전략을 내놓기 위해 고심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제시된 이른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강타했다. 적폐청산, 공정, 양극화 해소 등의 시대정신은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졌다.문재인 정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제주도가 차량증가를 제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차량의 무분별한 증가로 교통체증 및 교통사고가 유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렌터카 감차 정책도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도청이 마련한 정책이다. 시민들과 지역 운송업체들도 지자체의 결정에 찬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도내 대기업 렌터카 업체들이 차량 감차를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제주도 시민사회 및 운송업체조합 등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롯데, SK, AJ, 한진, 해피 렌터카 등 대기업 렌터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올해도 청년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던 중 사망한 故 김용균(사고 당시 24세)씨 사고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청년노동자들을 계속해서 잃어가고 있다.김용균씨의 사망 이후 우리 사회는 산업현장의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이를 발판삼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 이른바 ‘김용균법’이 어렵게 국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제2, 제3의 김용균을 막진 못했다.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971명,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10여년 전 미국에서는 우울증이 사회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약물로 치료해야하는 정신질환은 분명 존재하지만, 일상에서 관리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까지 질환으로 간주해 불필요한 약물의 처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지적이었다. 만들어진 우울증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정신보건분야의 과잉 의료화(Medicalization)라고 비판했다. 최근 국내에서 촉발된 게임장애 질병코드 도입 문제도 의료화 논쟁을 포괄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25일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세계보건총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연이은 국내 굴지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4월 여수 지역 공장에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사건에 이어 국내 주요 철강기업의 오염물질 무단 배출 위법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강조해왔던 친환경 경영에 대한 신뢰도 크게 타격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와 환경부, 사정당국까지 나섰지만 국내 공장 오염물질 배출 사고와 관련된 처벌은 물론 개선 대책 또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관되지 않은 규제 적용과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대두와 그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에서 다시 다당제가 등장했다.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극중주의라는 정치 노선을 꺼내들며 중도층을 공략,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으나, 2016년의 성공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현재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중도개혁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제3당들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제3당으로서의 입지 구축, 다당제 정착을 목표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국민들의 이념지형에서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국내 최대 아연제련소로 명성이 자자한 영풍석포제련소(이하 석포제련소). 제련소가 자리한 경북 봉화군은 영풍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석포제련소로부터 받는 영향이 크다. 지역 경제 및 인근 주민들의 생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봉화군의 경제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영풍이 제련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떤 불법 행위를 자행하더라도 이를 입 밖에 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지역의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석포제련소가 지역의 환경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우리도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지난 4월 백화점·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섰다. 이들은 고객용 화장실 사용을 제한받아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실제로 많은 백화점·면세점에서는 고객이 불편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고객용 화장실과 직원용 화장실을 구분해 놓고 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객용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다 보니 제때 화장실에 가지 못한 노동자들은 방광염에 시달리고 생리대 교체도 자주 하지 못해 피부병에 걸리는 등 건강상의 문제에 시달리기도
“대한민국 정치사는 한 마디로 ‘3당 잔혹사’, ‘다당제 잔혹사’였다. 꼭 필요한데, 3당이 버티질 못한다…다당제는 없어지는 숙명을 갖고 태어난 것처럼 보인다.”2017년 12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준비하던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는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 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그의 말처럼 한국 정치사에서 제3당은 고착화된 거대 양당체제에서 제대로 명맥을 이어가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이와 함께 오는 2020년 21대 총선을 수개월 앞둔 상황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탄생한 제3당과 다당제 구조
권력형 비리 척결과 검찰권력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 끊이질 않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시비와 그간 실시돼왔던 개별특검이 국회 의결 과정에서 정치권의 타협과 정쟁의 산물이 될 수밖에 없는 등 한계를 노출함에 따라 본격화됐다.이와 함께 개별특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 모두 문제점을 노출하며 유명무실화됨에 따라 검찰개혁의 아젠다로써 권력형 범죄를 독립적으로 관할하는 특별수사기구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지난 4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진행된 공수처 설치 논의는 진통 끝에 2라운드로 넘어간 모양새다.공수처 설치 논의는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에 대한 입법은 국회 매회기마다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이후 여러 정부를 거치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공직부패수사처 등 다양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