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영화 중 주인공 아이유는 남자주인공의 심장을 건네받아 유리병에 넣으며 말한다.“오빠, 고마워. 내가 썩지 않게 잘 절여서 아주 오래 보관할게.” 하지만 오래오래 보관하기 위해 절여야 하는 건 비단 심장뿐이 아니다. 물티슈가 유통되고 사용되는 최대 3년여의 시간을 어떤 환경에서도 곰팡이 없이 버텨내려면 어지간히 독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인위적인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사명은 물티슈가 단순히 ‘물’과 ‘티슈’로만 이뤄진 순수한 존재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물티슈는 약액과 원단으로 구성되는데 약
【투데이신문 홍세기 김효인 기자】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회수 중인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 유방 보형물로 이식수술을 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식약당국의 늑장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유통 중인 모든 거친 표면 인공유방에 대한 사용 중지를 요청하고, ‘인공유방 이식환자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엘러간의 거친 표면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9일 개각에서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지 한달여 만이다.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며, 조 후보자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대해 정의당을 제외한 야권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특히 앞서 중대결심을 언급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 국정조사, 특검 추진 등 초강경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원내3당인 바른미래당 역시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과 국정조사 추진 등 강력 대응을 선언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1960년대, 광고의 메카인 뉴욕 맨해튼 매디슨 애비뉴에서 일하는 광고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에서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광고의 기본은 하나입니다. 행복이죠. 행복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공포로부터의 자유입니다. 마치 도로 옆에 서 있는 표지판과도 같죠. 계속 그렇게 가도 된다고 안심시켜 주는 표지판요. 당신은 괜찮다고 말이죠.”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그 과정에 당연히 광고는 빠질 수 없다. 신문과 잡지, 라디오와 TV에서부터 인터넷 배너와 유튜브 광고까지 우리는 광고의 홍수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시시때때로 짖는 반려견으로 인해 이웃과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기 일쑤다.반려견 소음문제로 인한 갈등을 피하고자 소리를 작게 내도록 하는 성대수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동물학대 논란의 소지가 있어 최근에는 지양하는 추세다.시중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짖음으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전기 짖음방지기’(이하 짖음방지기)가 판매되고 있다.전기 충격을 가해 짖지 않도록 하는 상품인데,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 또한 동물학대와 다를 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짖음방지기는 사냥견 훈련을 목적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새로운 휴대폰 단말기가 등장할 때마다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린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무용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 2014년 과도한 휴대폰 보조금을 규제하기 위해 단통법을 도입했다. 이동통신사간 경쟁비용을 절감시키면 통신요금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정책의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통사들은 정부의 눈을 피해 불법보조금으로 이용자를 늘리고 높은 요금을 적용해 이를 보전하는 형국이다. 높은 통신요금은 5G시대 개막과 함께 다시 도마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주식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던 바이오산업이 주요 기업의 연이은 악재로 신뢰도 하락 위기에 처했다. 최근 코오롱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에 이어 신라젠의 임상 중단과 경영진의 부당한 주식거래 문제가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거듭된 사업 실패 사례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까지 맞물리면서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신한 때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신라젠은 신약 임상중단에 이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처분 의혹까지
【투데이신문 강우진 양지은 인턴기자】 “여자는 뽑지 마! 결혼, 임신, 출산때문에 쉬면 안 되잖아” “들었어? 이번에 면접자 아버지가 유명한 정치인 아들이라는 거” “지금까지 뭐 한 거에요? 인턴 경력 하나 없고? 저희는 직무와 관련 있는 경험자를 우대합니다”대한민국 취준생들은 성별, 나이, 외모, 학력, 부모 직업 등 온갖 이유로 차별받고 취업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 취업.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기 위해 은 취업준비생들의 현실을 반영한 ‘취뽀마블(취업뽀개기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DLS) 사태로 금융권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과 유럽 금리가 추락으로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되면서 피해 투자자의 집단행동 등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 판매를 주도한 은행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완전판매에 따른 도덕적 책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최대 95% 손실…개인투자자 피해 집중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 잔액은 이달 7일 기준으로 총 8224억원에 달한다.관련 상품은 은행과 증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찌는 듯한 한여름 폭염에 밖에서 근무하는 건설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건설현장 폭염기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련 노조에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지난해 정부는 휴식시간 보장과 식수 제공, 휴식 장소 제공 등 내용을 담은 폭염기 권고사항을 시행규칙으로써 체계화 했다. 산업안전보건법 24조(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노동자들을 위해 적정 휴식시간과 그늘진 휴게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국내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 티몬, 쿠팡 등에서 성인 인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성인용품 상품명과 자극적인 설명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성인용품으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상품 역시 선정성 문제가 지적된 바 있어 상품에 대한 관리, 감독에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청소년 보호법에 의하면 콘돔 정도를 제외하고 성인용품을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에 인터넷에서 성인용품에 대한 구매를 위해선 성인인증을 받아야만 한다.청소년 유해 인터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 것 같았던 국가대표 선수가 하루 6만원의 훈련수당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인기 종목 국가대표선수들의 최저수당을 보장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청원자는 “현재 비인기 종목들 가운데서도 실업팀이 없는 종목의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에서 지원되는 훈련일 동안 하루에 6만원의 수당만 받으며 살고 있다”며 “협회가 정가맹단체로 180일 정도 지원된다고 하면 한달 평균 20일, 총 9개월 동안 훈련을 받고 나머지 3개월은 훈련비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지난 12일 결국 집단탈당을 선택했다.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제3지대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금 제3지대론을 꺼내든 대안정치의 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피의사실공표죄’를 두고 검경이 맞붙었다. 검찰은 ‘약사면허증 위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피의사실공표 혐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고 경찰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채용청탁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을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이미 사문화된 조항을 두고 검경이 충돌하면서 일각에서는 피의사실공표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무죄추정의 원칙을 전제로 하는 피의사실공표죄는 피의자 인권보호 측면에서 마련된 조항이다. 피의사실공표죄를 규정한 형법 제126조
【투데이신문 강우진 인턴기자】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블라인드 채용법이 시행되면서 결혼여부, 용모, 가족력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기업은 규제 대상이 된다. 그러나 특혜 논란이 일수 있는 ‘추천인’ 항목의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구직자들의 볼멘 소리와 함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서울제약은 공채 이력서에 추천인 항목과 ‘자사 직원의 추천인 경우 혜택을 부여한다’라는 노골적인 문구를 두고 있어 일부지원자들 사이에 ‘채용차별’이 아니냐는 비난이 있었다. 이러한 내용의 본지 보도 이후 서울제약은 해당 문구를 삭제할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일본은 지난 1일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부품 3가지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내렸다. 이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경제보복 조치로 해석된다.일본의 이 같은 조치에 일본제품 안 사기, 일본여행 안 가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최근 방학을 맞아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대학생 A씨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여행 안 가기 운동에 동참하고자 예약을 취소했다”며 “성수기인 만큼 다른 여행지를 찾는 게 부담이 되겠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최근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이 다시금 화두가 되고 있다. 국회 파행 장기화 이후 도입 여론이 거세지고,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국민소환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의원총회에서 “세계 각국은 국회의원 소환제뿐만 아니라 국회 불참 의원에 여러 가지 다양한 페널티를 가지고 있다. 우리만 그런 페널티가 없다”며 “자기 역할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을 위해 파업을 일삼는 의원들을 솎아내는 제도인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면서 국민소환제 도입을 처음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불법투자업체의 사기에 휘말린 피해자들은 기댈 곳이 없다.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넘겨도 빠른 진척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고 가해자를 재판대에 서게 하는 건 더욱 쉽지 않다. 운이 좋게 유죄 판결을 받아내도 투자금 회수의 길은 요원하다. 형사재판을 근거로 개별 민사소송을 진행하며 보내는 한세월 동안, 빚을 끌어다 쓴 피해자들의 가정은 파산이나 파탄의 길을 걷는다.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욕심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업체인 것처럼 교묘하게 접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만큼 사회적 구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점차 극심해지고 있는 정치적 양극화 등 한국 사회의 정치지형 변화는 최근 정치권의 혐오·막말 발언이 심화되는 결과를 불러온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지지층 간의 이념적 거리가 이전보다 더욱 늘어난 상황에서 정당들은 중도층에 대한 공략보다는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을 위해 보다 극단적인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정치권의 혐오·막말 발언은 발언 당사자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 상승, 강성지지층 결집이라는 효용을 갖고 있지만, 이를 위해 대중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고, 우월주의를 기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곪을 대로 곪아버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갈등이 결국 터져버렸다.지난 3일 10만명에 달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운집했다. 역사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초 연대다. 이들이 열일 제쳐두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이유는 단 하나, 비정규직 차별 해소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했다. 공공부문에서 우선적으로 비정규직을 없애고 민간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취지였다.이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급물살을 탔고, 이